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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똥누나에게 D-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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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똥누나.

잘 지내지? 만나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갖지못해 이렇게 글로 쓴다. 

시험이 몇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거운 책가방만큼 마음도 무거울 거란 생각이 들어.
그 무게를 줄여주고 싶지만, 직접 들어줄 수 없으니 이렇게 글로나마 너에게 마음을 보낼게.

똥누나, 너는 지금 정말 멋진 일을 해내고 있는 거야.
그건 단지 수능 공부를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 시간을 쏟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거든.

힘들다고 느낄 때면 꼭 기억해줘.
‘내가 내 미래를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하고 있구나.’
그건 이미 절반 이상은 해낸 거나 다름없어.

공부하면서 가끔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 싶은 날도 있을 거야.
하지만 어려운 시간들을 견디고 나서 느끼는 성취감은,
그 어떤 여행이나 놀이보다 더 오래, 더 깊게 너를 행복하게 할 거야.

지금 이 순간이 때로는 지루하고 답답할 수 있지만,
곧 너만의 꽃이 피어날 계절이 올 거야.
그걸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는 거, 잊지 말아줘.

너의 엄마, 아빠, 언니, 이모, 장군니, 이모부 모두는 언제나 네 편이야.
결과가 어떻든 널 사랑하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수능은 인생의 목적지가 아니라 하나의 이정표일 뿐이니까.
그 길 위에서 흔들리더라도, 멈추지 않는 네가 자랑스러워.

앞으로 몇 달, 마음 다잡기 힘든 날도 있겠지만
가끔은 푹 쉬고, 좋아하는 노래 듣고, 마음껏 울고 웃고 그러면서 천천히 앞으로 가자.

널 믿고, 널 응원해.
그리고, 너는 결국 잘 해낼 거야!!

힘을 모아서 너에게 줄께!!
이모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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