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이번 학부모 상담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네가 학교생활을 너무 잘하고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안심도 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단다.
적극적이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양손을 들며 발표를 하고 싶어 한다고 묘사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너의 학습 태도가 눈에 선하며 대견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한 가지 너의 담임 선생님께서 걱정하신 부분은 너의 눈높이에서 혹여나 너무 바르고 곧게 행동해서 부러질 수 있을 것을 걱정하시더라.
학교나 사회에서 여러 친구, 동료 또는 나와 다른 사람과 같이 생활할 때는 원리원칙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아버지가 항상 강조하는 배려와 존중이란다.
배려와 존중이 기본 몸통이고 그 위에 양손이 있는 것이야. 그 양손은 원리원칙 그리고 유연성이란다.
이것은 아버지 편지글로 한 번에 이해하고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살면서 경험하고, 느껴야 너에게 체득이 되겠지만, 너는 현명한 아이니 아버지가 어떤 의미로 이야기하는지 네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이를 너의 중학교 생활의 길잡이로 삼거라.
요즘 영어 공부에 매진하느라 많이 힘이 들지? 필립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문법도 좋고 영어 감각도 있다고 하니, 부족한 단어에 좀 더 집중하기 바란다.
시간 날 때마다 단어장을 손에 붙이고 입으로 발음하고, 눈으로 익혀라. 수학은 일주일 단위로 최소 15시간이상 확보하도록 노력해라.
시간을 확보하였으면 그 시간의 순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플래너를 쓰고 피드백을 꼭 하고, 수학 문제집 페이지마다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을 꼭 적는 습관을 들인다면 네가 순간 멍해지는 순간을 스스로 캐치하고, 다시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옆에서 같이 못 해줘서 미안한 마음이지만, 스스로 해나가는 연습이 누구나 필요할 것을 알 테니, 스스로 집중도 있게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 실천하면서 습관을 만들길 바란다.
공부의 처음도 끝도 집중과 몰입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금부터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꼭 알고 노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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