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나눔

책 리뷰(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애중이 2022. 11. 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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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

나는 안중근의 '대의' 보다도, 실탄 입곱 발과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트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    _ 작가의 말에서

 

아내가 주문해서 받은책. 아들이 먼저 읽겠다고 나서지 않아 내가 먼저 책장을 들쳤다.

 

글은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 계획과 과정, 감옥에 투옥후 재판 과정에서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흘러간다.

안중근에게는 처와 3남매가 있다. 나라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집안은 잘 보살펴지 못하고 독립운동등으로 바깥일에 매진하는 안중근에게 처는 어떠한 원망이나 책망없이 그의 삶을 받아드린다. 

안중근은 거사를 위해 권총 한자루와 탄창 1통을 가지고 하얼빈에서 기다린다. 생전 처음 보는 이토를 알아보기 위해 신문에 나온 사진으로 확인한다. 거사가 실패로 갈지 성공으로 갈지의 여부는 단 몇초만에 결정이 나기에 안중근은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연습을 했을 것으로 짐작이된다.

이토를 처단하고, 안중근 자신은 "본인은 잘못한 것이 없기에, 도주할 생각은 없었다"라고 진술한다.

성공하면 자살할 생각이었는가? 라고 일본 신문관이 묻자

" 아니다. 한국과 동양 평화를 위해서는 단지 이토를 죽이 것만으로 는 죽을수 없다"라고 말한다.

 

내용에서 안중근은 재판장에서 꼭 할 말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내가 이토를 죽인까닭은 이토를 죽인 이유를 발표하기 위해서다. 오늘 기회를 얻었으므로 말하겠다.

나는 한국 독립전쟁의 의병 참모중장 자격으로 하얼빈에서 이토를 죽였다. 그러므로 이 법정에 끌려 나온 것은 전쟁에서 포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자객으로서 신문을 받을 이유가 없다. 이토가 한국 통감이 된 이래 무력으로 한국 황제를 협박하여 을사년 5개 조약, 정미년 7개 조약을 체결하였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한국에서 의병이 일어나서 싸우고 있고 일본군대가 진압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일본과 한국의 전쟁이라 하지 않을 수없다...제지됨

 

이소설은 담담하게 시간의 흐름속에서 안중근의 심리와 대사를 역사적 기록에 의해서 사실적으로 남기려고 했다고 들었다. 읽는동안 마음이 무거워지는 시간이 었다. 그들의 무게가 나에게도 전해져서 였을 것이다.

 

쉽게 쓱 읽히는 책이였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책, 다시 들쳐보고, 곱십어 보고 싶은책 김훈의 하얼빈 이었습니다. 

여러 등장 인물의 삶도 같이 들여다 보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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